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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인재 확보전…"시티, 경쟁사 JP모건 인력 빼내기"

연합뉴스

2025.08.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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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최소 10명"
월가도 인재 확보전…"시티, 경쟁사 JP모건 인력 빼내기"
"고위직 최소 10명"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시티그룹이 JP모건체이스의 투자은행(IB) 부문 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투자은행 글로벌 책임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시티그룹의 뱅킹 책임자로 영입된 비스 라그하반이 옛 동료들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적어도 10명이 이직에 합의한 상태다.
지난달에만 5명이 유럽 기술 은행 부문 공동 책임자, 글로벌 M&A 부문 공동 책임자, 기술 투자 은행 부문 공동 책임자, 북미 주식 및 자본 시장 책임자, 선임 부동산 뱅커로 옮겼다. 모두 JP모건 투자은행 부문에서 고위직을 맡았던 이들이다.
앞서 라그하반의 측근을 비롯해 JP모건 출신 5명은 이미 이직해 씨티 투자은행 부문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
여기에 2022년까지 라그하반과 함께 일하다 사모펀드로 옮긴 인사도 시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베테랑 투자은행가는 시티의 인재 영입에 대해 "특이한 점은 속도"라고 설명한 뒤 그 배경으로 "첫째는 인재 수준을 높이는 것이고, 둘째는 복잡한 대규모 조직에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할 수 있게 자신의 측근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시티는 라그하반의 옛 동료들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에서 고위직으로 있는 3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시티의 JP모건 인재 영입은 투자은행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4.5%로 끌어올리며 5위에 올라섰다.
라그하반은 지난 6월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성장세를 "많은 인력을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인재 투자 측면에서 이제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시티의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13% 증가를 기록했다. 150억달러에 달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 보잉의 디지털 항공 사업 부문 일부의 사모펀드 매각 등 주요 거래 자문에 힘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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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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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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