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러 공격에 사상자 속출
우크라 동부 하르키우서 5명 사망·수십명 부상…남부 오데사 연료 시설도 피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에 대한 공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시 5층 아파트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사망자 중에는 1세 반 정도의 소녀도 포함됐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드론 4대가 동원된 이 공격으로 건물 일부가 완전히 부서지고 최소 3개 층에서 불이 났다고 올레그 시네구보우 현지 주지사가 전했다.
이고르 테레크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이 공격 몇 시간 전에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남부 오데사 지역에도 이날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연료·에너지 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초기에 보고된 사상자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40대와 미사일 4발을 발사해 6개 지역 25곳을 타격했으며 드론 88대는 격추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민간인 살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는 살인·전쟁 기계"라며 "대서양 연대와 압박으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한 평화 합의 조건을 우크라이나에 설득하는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대신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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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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