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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 총재, 또 다보스포럼 의장 내정설

연합뉴스

2025.08.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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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2027년 임기 끝나고 옮길 듯"
라가르드 ECB 총재, 또 다보스포럼 의장 내정설
독일 매체 "2027년 임기 끝나고 옮길 듯"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년여 남은 임기를 마친 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매년 1월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인맥을 쌓는 회의다. 1971년 포럼을 창립한 클라우스 슈바프는 성추문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지난 4월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했다. 이사회는 지난 15일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와 제약사 로슈 부회장인 안드레 호프만을 임시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
FAZ는 임시 공동의장 선임에 대해 2년 뒤 라가르드가 의장을 맡을 거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EF 내부 인사들이 "이제 모든 상황이 라가르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2011년부터 WEF 이사로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4월 슈바프가 물러난 직후에도 ECB를 그만두고 WEF 이사회 의장을 맡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슈바프는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WEF 의장을 맡는 방안을 수년간 서로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가르드는 "(ECB) 임무를 완수할 뜻이 확고하고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사임설을 부인했다. ECB 총재 임기는 2027년 10월까지다.
WEF는 슈바프의 직장 내 성희롱, 부인 힐데 슈바프의 공금유용 등 여러 의혹을 로펌에 맡겨 조사한 끝에 "중대한 비위 행위는 없었다"고 결론냈다. 슈바프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마다 수십만 스위스 프랑을 내고 포럼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조직의 비전문적 운영에 불만을 품고 자금을 적법하게 집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FAZ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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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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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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