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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베츠의 한 방! 오타니도 벌떡 일어나 박수쳤다 "이제야 좋은 느낌 되찾았다"

OSEN

2025.08.1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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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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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8회말, 베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0 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8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1사 2, 3루 위기에서 알렉스 베시아가 대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베츠가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즈의 155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타디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덕아웃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동료들이 기립 박수로 베츠를 맞이했고, 그는 양팔을 벌리며 포효했다.

이날 홈런은 베츠가 8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13호.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고전하고 있던 베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리즈 6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 .242, OPS 0.683으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에 가까운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날도 5회까지 볼넷과 평범한 플라이 두 개에 그치며 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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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그는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 LA’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좋은 느낌을 되찾았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는데 오늘은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제야 팀의 일원이 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왔지만 타격에서는 늘 미안함이 컸다고 고백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상대 전적 10경기 중 8승을 챙겼다. 불펜진 역시 베시아를 중심으로 3경기에서 10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내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베츠는 “이제 남은 모든 시리즈가 중요하다. LA 에인절스에 3연패를 당했을 땐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저스다운 야구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 방이 필요한 순간, MVP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베츠의 방망이는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저스의 가을 야구를 향한 항로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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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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