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선정됐다.
18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3대 회장이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념상은 비전, 혁신, 리더십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끈 인물과 가문을 선정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날 매체는 특집 기사에서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일으키고, 오늘날 한국을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선박에서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현대그룹을 일궜고,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독자 모델 개발과 기술 자립을 추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혁신은 인류를 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 중심의 해법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음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번 기념상에는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 등 도요타 가문,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 등 아넬리 가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 포드의 빌 포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