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U-15 야구 대표팀을 위해 조용히 사비를 털어 간식을 선물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지역 아마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자욱은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를 앞두고 대구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제 버거, 감자튀김, 음료 등을 직접 준비해 전달했다. 조용히 응원의 마음을 전한 이 선행은 시간이 흐른 뒤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구자욱의 진심 어린 응원이 닿은 걸까. 차정환 감독이 이끄는 U-15 야구 국가대표팀(단장 김정택)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난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15세 이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16-0으로 완파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 말부터 3점을 먼저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2회 말에는 태국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과 사구로 주자를 쌓은 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도루를 연속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상대 수비 실책과 폭투를 틈타 5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말에는 박재현(대구 경상중)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이서준의 3루타, 이어진 수비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더했다. 이후 문승찬(양산BC)과 방민석(서울 성남중)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8번 대타로 투입된 반하율(부산 센텀중SBC)이 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곧이어 9번 안건우(서울 신월중)가 백투백 그라운드 홈런으로 응수하며, 3회에만 무려 8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4회 콜드게임 규정에 따라 16-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마운드에서는 임재영(광주 진흥중)이 선발로 나서 1.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뒤이어 등판한 이환(경기 소래중)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주원(부산중), 문승찬, 엄지후(서울 이수중)도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영봉승을 완성했다.
예선 2연승을 기록한 한국 U15 대표팀은 A조 선두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19일 오후 2시 30분 타이난 ASPAC 2경기장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