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유럽 정상들, 트럼프와 회담 앞 '사전 전략회의'
"통일된 메시지 전달 위해"…19일엔 EU 정상 긴급 화상회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 회동 전 '사전 전략회의'를 가졌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독일·영국·프랑스·핀란드·이탈리아 정상 및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 양자 회담, 이어 유럽 정상들이 합류하는 다자간 회의에 앞서 별도로 논의하는 자리다. EU도 "준비 회동"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회동이 종전 협상의 방향을 좌우할 중대 기로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종전 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이 참여하는 확실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워싱턴에 도착하기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모두가 종식을 원하지만, 이는 올바르게 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공정한 평화여야 한다"며 "이걸 제대로 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기에 유럽 정상들이 직접 워싱턴으로 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유럽 나머지 국가들도 이날 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방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9일 EU 27개국 정상간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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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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