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전보장에 관여할 것이라는 방침을 명확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안보 보장 체계 내에서 미국이 직접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인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어떠한 영토도 포기할 수 없다"며 크림반도나 돈바스 양도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명확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삼자 회담'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3자 회담도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유럽 정상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