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러 "우크라 내 나토군 배치 단호히 거부…갈등 키울 것"

연합뉴스

2025.08.18 10: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러 "우크라 내 나토군 배치 단호히 거부…갈등 키울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참여로 군이 배치되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거듭 밝혀온 우리의 입장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면 갈등이 확대돼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5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17일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이 우크라이나 내 서방군 배치 방안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지난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갈등을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려는 열망을 보인 상황에서 "영국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의 노력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약화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과 유럽 국가들의 성명이 적대행위를 계속하라는 선동에 불과하며, 영국의 정책은 우크라이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이 최소한 러시아와 미국의 힘든 협상 작업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국가 정상들과 회담하기 직전에 발표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논의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을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및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 성사되면 유럽이 주축이 된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으로 나토군이 배치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