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닐 암스트롱이 탄 아폴로 11호엔 수소연료전지가 실려 있었다. 지구에서 싣고 간 수소·산소를 우주에서 연료전지에 주입해 전기와 물을 만든 것. 그 전기로 우주선 시스템을 돌리고, 물은 비행사의 식수로 썼다. ‘청정에너지’의 원형이 달에서 이미 구현된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이 수소에너지에 주목했다. 1998년 수소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어 한 우물만 팠고,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경쟁자가 없다. 선점일까, 고립일까. 먼저 길을 낸 걸까, 아니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남은 걸까. 수소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집착, 그리고 전 세계 수소차 시장 흐름을 더 컴퍼니에서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