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의 LA 합류는 경기장 안팎을 넘어 경제·문화적 파급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현지 언론 모두 그의 유니폼 판매 기록과 티켓 파워에 주목하며 '슈퍼스타 손흥민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 존 소링턴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은 단순히 MLS에서 최다 판매가 아니다. 전 세계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 그는 "현재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보다도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라며 수치를 재차 확인시켰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이미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스타"라며 "토트넘 시절 매년 4천만~6천만 파운드(약 751억~1,13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안겼다"라고 전했다.
런던 홈경기마다 평균 5천 명의 한국 팬이 몰렸던 장면은 손흥민의 상징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
미국 현지 반응은 더욱 뜨겁다. 'LA타임즈'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폭등 현상을 상세히 전했다. 원래 300~500달러(41만~69만 원) 수준이던 프리미엄 좌석은 3,800달러(약 526만 원)까지 치솟았고, 일반석조차 187달러(약 26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기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MLS 경기 최저가 입장권이 2달러(약 2,800원)에 불과하다는 점과 대비되며, 손흥민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더욱 부각됐다.
LA타임즈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을 때를 연상시킨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니폼 판매 기록과 티켓 리셀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메시 입성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 이적으로 토트넘은 막대한 부가수익을 잃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통해 연간 4천만~6천만 파운드(751억~1,125억 원)의 수익을 얻어왔지만, 이제 그 모든 이익은 LAFC가 흡수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입단 직후부터 폭발적인 유니폼 판매와 한인 팬들의 몰려드는 관심으로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단장 소링턴은 "손흥민은 이제 단 두 경기 만에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상업적 파워를 보여준 선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흥민은 이미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을 구했고, 첫 선발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녹슬지 않은 경기력과 더불어 압도적인 티켓 파워, 세계 최다 유니폼 판매 기록까지, 그가 MLS에 남긴 흔적은 벌써부터 역사적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이제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함께 LA 스포츠의 얼굴이 됐다"라고 결론지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