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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6명 "북한으로 보내 달라", 정부에 송환 요청

중앙일보

2025.08.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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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씨는 1953년 4월 체포·구금돼 국방경비법(이적죄)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에 들어갔다가 199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됐지만, 당시 안씨는 ″미군이 한반도를 떠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스스로 잔류를 선택했다. 연합뉴스

생존 비전향장기수 6명이 정부에 북한 송환을 요청했다.

통일부는 18일 양원진(96), 안학섭(95), 박수분(94), 양희철(91), 김영식(91), 이광근(80) 씨 등으로부터 최근 북송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안학섭 선생 송환추진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제네바협약에 따라 안학섭 씨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다른 5명의 비전향장기수도 정부에 공식적으로 송환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비전향장기수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으나, 실제 송환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학섭 씨 측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하겠다며, 정부에 대북 통보와 민통선 통과, 유엔군사령부 협의 등 절차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안 씨는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42년간 복역한 뒤 1995년 출소했다. 그는 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비전향장기수 63명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될 당시에도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한 바 있다.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은 2000년 1차 송환 이후 25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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