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 1차전에서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꼴찌에 일격을 당하며 3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시즌 71승 54패. 반면 4연승에 성공한 같은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는 36승 89패가 됐다.
선취점은 다저스 차지였다. 2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콜, 미겔 로하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뒤 폭투로 2, 3루를 만들었다. 버디 케네디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돌튼 러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치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3회초에도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 앤디 파헤스가 볼넷으로 1, 2루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지만, 콜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콜로라도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가 볼넷, 브렌튼 도일이 우전안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한 상황에서 라이언 리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타일러 프리먼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미키 모니악, 헌터 굿맨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 타선이 6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프리먼이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마이클 콘포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알렉스 프리랜드가 대타로 등장해 2-2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콜로라도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제키엘 토바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가운데로 몰린 93.1마일(149km)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7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만 캐로스의 볼넷, 도일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 찬스는 리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승부처는 9회말이었다. 1사 후 토바가 친 빗맞은 타구가 2루타가 되는 행운이 따른 콜로라도. 토바는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한 틈을 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치며 2루를 훔쳤다. 이어 워밍 버나벨이 등장해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타를 쳤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4517억 사나이’ 야마모토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7회말 헌납한 동점 솔로홈런이 치명적이었다. 오타니의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도 빛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