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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신시내티오픈 우승...신네르 US오픈서 반격할까

중앙일보

2025.08.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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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2·세계 2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정상에 오르며 US오픈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알카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신네르(24·1위·이탈리아)에게 1세트 게임 스코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하드코트에서 펼쳐진 신시내티오픈은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하드코트)의 전초전이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에 당한 패배(1-3)를 설욕했다. 신네르와 상대 전적도 9승5패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는 남자 테니스 세계 1, 2위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하드코트에서 유독 강한 신네르가 접전 끝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신네르가 경기 시작 23분 만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다. 이날 신시내티 지역 기온은 섭씨 30도가 넘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이번 패배로 최근 하드코트 26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신네르는 "어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호전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악화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알카라스는 "이런 경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 신네르는 반드시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네르와알카라스는 2024년부터 치러진 7차례(신네르 4회, 알카라스 3회) 메이저대회를 양분한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빅2'다.

기권한 신네르(왼쪽)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선 US오픈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가 대회 2연패를 위해 알카라스와 혈투를 피하고 체력을 안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네르는 호주오픈(1월)과 윔블던(7월)에서 우승했다. US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면 올해 4대 메이저 중 3개 대회를 석권한다.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6월)이 유일한 메이저 우승이다. 신네르(메에저 4승)가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1위도 지키고, 알카라스(5승)와 메이저 우승 횟수에서도 동률을 이룰 수도 있다.

신네르의 US오픈 우승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경쟁자는 알카라스 말고도 또 있다. 바로 백전노장 노바크 조코비치(38·7위·세르비아)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이후 US오픈을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메이저 24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제치고 남녀 통틀어 메이저 최다 우승자로 올라선다. 조코비치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23년 US오픈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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