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3연투에 대한 자신의 방침을 정정했다. 마무리 주승우의 팔꿈치 부상으로 3연투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무조건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급적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 감독대행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예정된 취재진 브리핑을 진행했다. 간판타자 송성문의 갑작스러운 포스팅 신청, 이날 선발등판하는 박주성의 일요일 등판여부, 김윤하 1군 엔트리 말소에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브리핑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갑자기 "저기 잠깐요. 드릴 말씀히 하나 있는데 이거 하고 끝내겠습니다"라며 취재진을 붙잡았다. 3연투에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살짝 바꾸는 것이었다. 설감독 대행은 "3연투에 관련해 제가 표현을 잘못하게 있다. 무조건 하지 않는다는 단정되어 보도됐다. 가급적으로 안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키움 주승우./OSEN DB
이어 "안 하고 싶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다. 가능성은 좀 두고 싶다. 물론 계속하는 것은 아니니 이해를 부탁한다. 인터뷰에 익숙치 않아 표현이 어려웠다.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3연투를 결정하겠다. 연투했는데 20개 미만으로 던지면 3연투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설대형은 지난 17일 SSG와 고척돔경기에 앞서 주승우 팔꿈치 인대손상 판정을 받자 앞으로는 3연투를 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한 바 있다. 주승우가 3연투후 이틀 쉬고 등판했으나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시즌을 조기에 마치는 불상사가 생겼다. 3연투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주승우는 5일부터 7일까지 NC와의 3연전 모두 등판했다. 16구, 14구를 소화해 3연투에 나섰는데 다소 많은 34구를 던졌다. 10일 두산전 등판 이후 팔꿈치 인대손상 소견을 받았다. 22일 수술을 받는다. 복귀까지는 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2승2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OSEN DB
주승우의 시즌 아웃과 함께 불펜이 큰 공백이 빚어졌다. 일단 조영건이 마무리로 발탁을 받았다. 설 대행은 "(3연투)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투구를 했다. 미안하다. 더 디테일하게 봐야했다. 아픈 상태에서 던지지는 않았다. 관리를 더 잘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