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시리아 남부로 몰래 국경을 넘어가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려고 시도하다가 저지당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알로네이하바샨 정착촌에서 시리아 남부로 불법 입국한 이들을 발견해 체포했다.
'바샨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 단체는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데리고 '네베하바샨'이라는 지명이 적힌 표지판을 세운 뒤 춤을 추는 등 새 정착지의 초석을 세우는 뜻을 담은 의식을 치렀다.
작년 10월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싸우다가 전사한 이스라엘군 골라니여단 예후다 드로르 야할롬 병장의 유족도 이들과 동행해 꽃을 심고 야할롬 병장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바샨 혹은 하바샨이란 유대교 경전인 구약성경에서 골란고원 일대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붙잡아 신문한 뒤 이스라엘로 돌려보냈다.
유대인 정착촌 설립을 추진하는 단체 우리차폰운동은 성명에서 "바샨은 우리 조상의 땅"이라며 "이스라일 정부가 바샨 전역에서 적을 몰아내고 개척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입국은 당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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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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