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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어도 이기고 있어도 한 베이스 더’… 두 베테랑이 깨운 ‘허슬두’ [이대선의 모멘트]

OSEN

2025.08.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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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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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집념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양의지와 정수빈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투지를 끌어올렸다.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3루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3회말 한화 리베라토에게 투런 홈런, 6회말엔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선취점의 주인공 정수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와이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1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돼 우익선상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 모두 홈에 들어온 사이 3루까지 질주한 정수빈은 몸을 비틀어 태그를 피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3루를 터치했다. 이 한 방으로 정수빈은 전준호(100개)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로 통산 90호 3루타 고지를 밟았다.

'무조건 한 베이스 더' 베테랑의 '허슬두'

'무조건 한 베이스 더' 베테랑의 '허슬두'


짧은 타구에도 몸 날리며 선취점 올린 정수빈

짧은 타구에도 몸 날리며 선취점 올린 정수빈


두 베테랑이 만든 선취점으로 기분좋은 출발하는 두산

두 베테랑이 만든 선취점으로 기분좋은 출발하는 두산


기막힌 슬라이딩 센스로 통산 90호 3루타 고지 밟은 정수빈

기막힌 슬라이딩 센스로 통산 90호 3루타 고지 밟은 정수빈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세리머니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세리머니


경기는 9회까지 팽팽했다. 5-5로 맞선 9회 초 1사 3루 정수빈은 스리볼에서 과감히 배트를 내밀어 3루 주자 이유찬의 홈 쇄도를 이끌어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또 다른 베테랑 양의지도 정수빈 못지 않은 허슬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8회초 좌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안재석의 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를 노렸다. 거침없는 슬라이딩으로 노시환의 태그를 간발의 차로 피했지만 베이스를 지나치며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무릎에 구멍이 난 유니폼이 말해주듯 몸을 사리지 않은 슬라이딩이었다. 선수단은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복귀한 캡틴을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 악물고 3루 쇄도한 캡틴 양의지

이 악물고 3루 쇄도한 캡틴 양의지


'살고 싶은 열망' 캡틴의 간절한 플레이

'살고 싶은 열망' 캡틴의 간절한 플레이


구멍난 유니폼이 말해주는 허슬 플레이

구멍난 유니폼이 말해주는 허슬 플레이


베테랑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 쏟아지는 더그아웃

베테랑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 쏟아지는 더그아웃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는 조성환 감독대행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는 조성환 감독대행


'허슬두' 정신 깨우며 5연승 이끈 두 베테랑

'허슬두' 정신 깨우며 5연승 이끈 두 베테랑


두 베테랑이 일깨운 ‘허슬두’ 정신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선배의 집념을 등에 업은 두산은 마지막까지 한 베이스를 더 밟으며 값진 재역전극을 완성했다. /[email protected]


이대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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