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리뷰] 韓 울린 '디펜딩 챔프' RRQ...젠지-디알엑스-T1, 줄줄이 고배
라이엇 게임즈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지난 스테이지1 우승팀 렉스 리검 퀀(RRQ)는 한국 팀들에게는 천적 그 자체였다. 플레이오프에 네 팀 모두 올라갔던 한국 팀들이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우승 팀 RRQ에게 3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스테이지 2 결승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농심이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에서 드라마를 쓰면서 네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한국 팀들은 하위조에서 렉스 리검 퀀(RRQ)에게 무려 세 팀이나 덜미를 잡히면서 일본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첫 날인 13일 첫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탈론 이스포츠에게 0-2로 패하긴 했지만 T1이 RRQ를 2-1로 잡아내면서 2라운드에 진출한 것. 하지만 14일 상위조 2라운드에서 디알엑스가 탈론 이스포츠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T1은 PRX에게 0-2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16일 하위조 2라운드에서는 디알엑스가 RRQ에게 무너졌다. '아이스박스'에서 열린 1세트 전반을 4-8로 끌려가던 디알엑스는 후반에도 격차를 좁하지 못하면서 7-13으로 패했고 '코로드'에서 열린 2세트에서는 전반을 6-6으로 대등하게 마쳤지만 후반에 3-7로 밀리면서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17일 하위조 3라운드에서는 T1이 RRQ의 희생양이 됐다. 1세트에서 RRQ 선수 전원이 킬데스 마진 플러스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탓에 패배한 T1은 2세트에서 '이주' 함우주의 네온과 '디에이치' 강동호의 오멘이 살아나며 13-11로 승리했다. 3세트 '헤이븐'에서 전후반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T1은 연장전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13-15로 패배했다.
발로란트 이스포츠에 국제 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2023년 이래 한국 팀이 VCT 퍼시픽 스테이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16일 열린 하위조 2라운드에서 농심을 꺾은 T1은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7일까지 플레이오프가 진행된 상황에서 챔피언스 파리 출전을 확정한 팀은 페이퍼 렉스와 RRQ, T1이다. 오는 27일 일본 도쿄 라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 진출전에서 탈론 이스포츠가 승리하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고, 패할 경우 디알엑스가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2개 팀에 포함돼 파리행을 확정한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