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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극우는 좌파의 프레임, 우파 네트워크 중심에 여연 둔다" [월간중앙]

중앙일보

2025.08.19 17:30 2025.08.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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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숏터뷰①|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당원 교육 강화, 콘텐트 다양화 등 이념 대결 힘 쏟을 듯
“당대표 되면 곧바로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 발족”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여연을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념’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극우 프레임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김 후보의 전략은 공약집에 실린 여연 개혁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후보는 대표적으로 당원 교육 강화, 콘텐트 다양화 등을 약속했는데, 이는 좌파 진영과의 이념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주요 당론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민심을 당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여연을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는 당 외곽에 산재해 있는 여러 보수 플랫폼과의 정책 연대를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아직 구체적인 여연 재건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당대표로 당선되면 당원들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싱크탱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과거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의 싱크탱크인 경기개발연구원(현재 경기연구원)에 자신의 최측근인 좌승희 박사(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박정희학술원장)를 원장으로 임명했는데, 당시 좌 원장은 김문수의 핵심 정책인 ‘대수도론’ 구상을 체계화해 국가적 이슈로 공론화하기도 했다. 김문수의 대수도론은 지난 대선에서 ‘메가시티’ 등으로 변형·확장돼 국토 균형발전 논쟁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후보가 당선되면 여연에서 실종된 정책 개발·기획 기능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후 당대표 산하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여연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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