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수출경쟁력, 10년전보다 '뚝'…반도체 제조장치는 강화
내각부 품목별 경쟁력 추이 분석…가전은 1994년 이후 열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자동차와 부품 등 일본 주요 제조업 수출 경쟁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하락했지만 반도체 제조장치 부문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품목별 수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 부문은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비교 우위에 있지만 10년 전 대비 경쟁력 하락세를 보였다.
내각부는 2014년과 2024년 일본 제품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 변화를 파악했다.
RCA는 특정 상품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수치가 1보다 크면 세계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2024년 RCA는 각각 2.7, 1.7로 비교 우위를 보였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비디오 리코더 등 영상 기록 기기 부문 역시 2024년 1.8로 비교 우위는 지키고 있지만, 10년 만에 RCA가 1.1 포인트 하락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 가전을 포함한 가정용 전기 기기는 1994년 이후 RCA 1을 밑돌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비교 우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부문은 반도체 제조장치로, RCA가 10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7.7이었다.
내각부는 전기 기계 부문 등에서 중국이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기술력을 높이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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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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