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미 수출 넉달 연속 감소…7월 10%↓·車는 28%↓
"대형차 수출 줄고 소형차 늘어"…전체 무역수지는 1.1조원 적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일본의 대미 수출이 넉 달 연속 감소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7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7월 대미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0.1% 감소한 1조7천285억엔(약 16조4천억원)이었다.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28.4% 줄어든 4천220억엔(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대수도 3.2% 감소한 12만3천531대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수출액을 대수로 나눈 평균 단가는 26.1% 줄어든 341만엔(약 3천230만원)"이라며 "5개월 연속 작년 같은 달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대형차 수출 대수는 줄었으나, 소형차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제조업체가 가격이 낮은 차종을 우선 수출하거나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흡수하는 등의 대응을 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은 지난달 미국과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실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이 지난달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 부품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7.4% 줄었고, 반도체 등 제조 장치도 31.3% 감소했다.
일본의 7월 대미 수입액은 0.8% 줄어든 1조1천434억엔(약 10조8천억원)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미 무역 흑자는 5천851억엔(약 5조5천억원)이었다.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액은 1천175억엔(약 1조1천억원)이었다. 수출액은 2.6%, 수입액은 7.5% 각각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