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7, 토트넘)가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택한 것은 월드컵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의 분석을 전했다. 비커리는 "로메로에게는 엄청난 해가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에서의 챔피언스리그 도전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더 깊이 자리 잡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타이틀 방어라는 과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역사상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선다. 다른 대륙에서의 타이틀 방어다. 비커리는 "지난 대회 때도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경기마다 거의 붕괴 직전이었다. 게다가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대체자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로메로는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9일 앞선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클럽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영국 현지 다수 언론들은 2029년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합류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수비수 출신다운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끌었다. 2023년 여름 부주장에 오른 뒤 유럽 무대 제패 과정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전 MVP와 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2023-2024시즌에는 33경기 선발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44경기 3골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코파 아메리카(2021·2024), 월드컵(2022)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비커리는 "로메로가 내린 결론은 '안정'이었다. 그래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이는 토트넘에도 대단히 좋은 소식이다. 현재 그들의 스쿼드 중 가장 강력한 부분은 세계적 수준의 센터백 조합이다. 로메로가 그 핵심에 서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토트넘의 '수비 리더'이자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디펜스 키'로, 로메로의 2025-202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