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1라운드 오사수나와의 홈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 킥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1라운드가 모두 끝난 현재 라리가 8위에 자리하게 됐다.
레알은 4-3-3 전형으로 나섰고, 음바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힘 디아스와 최전방을 형성했다. 전반전 내내 77%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오렐리엥 추아메니의 중거리 슛 외에는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6분 음바페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는 레알의 라리가 최근 10년간 85번째 페널티킥 성공으로, 리그 최다 기록이다.
오사수나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공격에서 무기력했다. 경기 막판 베르토네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로 경기를 끝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라리가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챙겼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하위선 등 새 얼굴들도 합격점을 받았다.
스페인 '아스'는 경기 종료 후 알론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오사수나가 더 긴 프리시즌을 치른 만큼 조직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에 골을 넣었더라면 전개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르나베우 복귀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많은 승리를 이곳에서 쌓고 싶다. 레알의 매력은 현재뿐만 아니라 역사와 미래가 함께 있다는 점이다"라며 구단의 '미스티카(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알론소 감독은 "좋은 점도 있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특히 파이널 써드 지점에서 신선함이 부족했고, 명확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담담하게 분석했다.
이날 홈 데뷔전을 치른 4명의 선수에 대해선 "베르나베우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게 잘했다. 프랑코 마스탄투오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아르헨티나 유망주 마스탄투오노에 대해선 "좋은 인상을 남겼다. 준비 과정이 잘 드러났고, 감정적인 에너지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아르다 귈러에 대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포지션 이해도에서 성장하고 있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수비 라인 구성에 대해선 특정 선수를 고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딘 하위선과 에데르 밀리탕이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안토니오 뤼디거, 아센시오, 알라바도 있다. 자격 있는 선수가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운영의 난점도 언급했다. 알론소는 "오사수나의 블록을 뚫는 게 쉽지 않았다. 마지막 패스에서 부족함이 있었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음바페에 대해선 "그는 단순히 등번호 10번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동료들을 이끌려는 의지가 보인다. 오늘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호드리구에 대해선 "문제는 없다. 지난 시즌 맥락은 잊고 새 시즌에 집중한다. 내 전술적 선택일 뿐"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축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