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 외식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또 올랐다. 서울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8개 외식 품목 가운데 5개가 지난달 값이 뛰었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1만2269원에서 7월 1만2423원으로 154원(1.3%) 상승했다. 서울지역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2000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계탕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6월 1만7654원에서 7월 1만7923원으로 한 달 새 269원(1.5%) 올랐다. 2017년 6월 1만4000원이던 가격은 2022년 7월 1만5000원, 2023년 1월 1만6000원대로 오르더니 지난해 7월에는 1만7000원을 넘어섰다. 불과 1년 만에 이제는 1만8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 식당 평균 가격일 뿐, 유명 맛집의 경우 냉면·삼계탕 가격은 훨씬 더 비싸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을밀대·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1만6000원, 을지면옥·필동면옥은 1만5000원으로 평균 가격보다 2500원 이상 높았다. 삼계탕 전문점인 토속촌·고려삼계탕·논현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이 2만원을 넘는다. 고명 등 내용물을 추가한 삼계탕은 더 비싸다.
다른 외식 메뉴 가격도 고물가 여파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삼겹살 1인분(200g) 값은 6월 2만447원에서 7월 2만639원으로 192원 올랐다. 비빔밥은 1만1462원에서 1만1538원으로 76원, 김치찌개백반은 8500원에서 8577원으로 77원 각각 상승했다. 반면 김밥 한 줄(3623원), 자장면 한 그릇(7500원), 칼국수 한 그릇(9692원) 3개 외식 품목 가격은 전달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