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3.8%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3.6%)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세로,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항공 요금과 호텔, 자동차 연료비가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식품·비알콜 음료 물가 상승률도 4.9%로, 전월(4.5%)보다 높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통계가 지난 4월 노동당 정부의 일부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이후 기업들이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로 잉글랜드은행(BOE)이 전망한 4.9%보다 높았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BOE가 물가 추이를 따질 때 면밀히 관찰하는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BOE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고 고용 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관측도 줄고 있다. 전날 금리 선물 시장에 오는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30%로 반영됐다.
앞서 BOE는 이달 7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연 4.00%로 인하했다.
BOE는 오는 9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7%에서 4.0%로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식품 물가 상승세에 주목했다. 또한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 방향의 과정에 진정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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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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