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은 전날 경기 3회 김성윤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이호준 감독은 “그 정도는 다 잡는다”며 웃은 뒤, “내가 LG 트윈스 코치 시절 박해민을 보며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최정원도 충분히 그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과감한 플레이를 할 줄은 예상 못했다. 도루 성공률도 높고, 공격과 수비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역할을 해준다. 공에 맞고서라도 출루하겠다는 투지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최정원의 활용도에 만족을 표하며, 팀 사정상 한 포지션에 고정하지 않고 전천후 자원으로 계속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상무 전역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좌완 특급 구창모에 대해 “구창모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몸을 잘 만들어서 마운드에 꼭 서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마지막으로 보고받았을 때 60m 캐치볼까지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큰 무리 없이 계획대로 간다면 9월 중으로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