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오데사 피격…젤렌스키 "제재 등 러 압박 필요성 확인"
러 "동부 3개 마을 추가 점령…우크라 드론 217대 격추"
러·우크라, 정상회담 추진에도 폭격 공방(종합)
남부 오데사 피격…젤렌스키 "제재 등 러 압박 필요성 확인"
러 "동부 3개 마을 추가 점령…우크라 드론 217대 격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도 폭격을 여전히 주고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밤사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지역에서 자녀 3명을 둔 가족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가 밝혔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테러 행위로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가족의 집과 잠든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다치고 연료·에너지 시설에서 불이 나고 항만 인프라가 손상됐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러시아가 오데사의 가스 분배 시설을 공격했다며 "모스크바(러시아)를 압박할 필요성, 외교가 완전히 효과를 볼 때까지 새 제재와 관세를 부과할 필요성을 확인해주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항만 인프라를 겨냥했다"고 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노보헤오르히이우카(러시아명 노보고르기예프)와 도네츠크주의 판키우카(러시아명 판코프카), 수크헤체(러시아명 수크예츠코예) 등 3개 마을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동남부 니코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여성 1명이 부상했다고 세르히 리사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가 전했다.
니코폴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드니프로강 쪽의 산업도시로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와 맞닿아 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와 러시아의 점령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어졌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전날 밤 자포리자 일부 지역의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17대와 미국산 다연장로켓포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러시아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언제 성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2010∼2014년 우크라이나 총리를 지낸 미콜라 아자로우는 "회담은 분명히 가능하지만 준비가 필요해 그렇게 빨리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8월 말까지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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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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