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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유럽 대항전 나가는 팰리스행 초읽기...에이스 공백 채울까

OSEN

2025.08.2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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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의 영국 현지발 이적설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엔 크리스탈 팰리스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0일(한국시간) “팰리스가 공격 보강을 위해 황희찬을 주목 중이다. 아직 합의는 없지만 울버햄튼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 전문 매체 ‘몰리뉴 뉴스’ 역시 “구단이 매각에 열려 있으며, 제안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적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의 현재 입지는 초라하다. 2023-2024시즌 29경기 12골 3도움,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그가 불과 1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골에 그쳤고, 출전 시간은 649분뿐.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했고, 현지 언론은 그를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 혹평했다.

팰리스가 눈을 돌린 이유는 뚜렷하다. 에이스 마이클 올리세가 이미 떠났고, 에베레치 에제마저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하는 글라스너 감독의 고민 끝에 황희찬이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동할 수 있는 멀티 자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경험까지 갖춘 현실적 대체 카드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팰리스는 에제 대체 자원으로 황희찬 임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촐리스, 엘 카누스와 함께 주요 타깃”이라 전했다. 울버햄튼의 판매 의지와 팰리스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지금, 남은 건 조건 협상뿐이다.

변수는 황희찬의 선택이다.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해 초반 임팩트를 남기며 완전 이적을 확정했지만, 그는 꾸준한 활약과 부상 부침 사이를 오가며 매번 이적설에 휘말려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유럽 무대 티켓(컨퍼런스리그)을 손에 쥐었다. 리그 경쟁력도 울버햄튼보다 앞선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커리어를 재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무대다.

결국 황희찬의 미래는 단순하다. 잉글랜드에 남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울버햄튼에 잔류해 다시 입지를 되찾을 것인가. 이적시장 막판까지 긴장의 끈은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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