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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 없어도 강력! 광주, 부천 격파...코리아컵 결승이 보인다!

OSEN

2025.08.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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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광주FC가 창단 이래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광주는 2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부천FC1995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광주는 이란 에스테그랄 이적이 유력한 에이스 아사니 없이 나섰다.

오른쪽 측면은 평소 왼쪽에서 뛰던 정지훈이 맡았고, 왼쪽은 오후성이 채웠다. 낯선 조합이었지만 이정효 감독은 흔들림 없었다. 4-4-2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고, 선수들은 완벽히 그 요구에 응답했다.

부천은 3-4-3 전술을 가동했지만 로테이션 여파가 컸다. 초반부터 광주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에 휘둘렸고,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선 광주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전반 21분, 흐름을 주도하던 광주가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정지훈이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사니의 빈자리를 메운 정지훈이 존재감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전반 43분엔 추가골이 터졌다. 다시 심상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상대 박스 안으로 찌른 패스가 부천 박형진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부천이 전술을 수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박형진의 스로인을 받은 이의형의 슈팅을 제외하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더 날카로웠다. 후반 20분, 오후성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몸싸움이 오갔지만 광주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변준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끝까지 부천의 추격을 차단하며 2-0 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광주는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 원정만 버텨낸다면, 창단 최초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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