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자신의 생일을 홈런과 2루타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닉 피베타의 2구 시속 94.6마일(152.2km)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속도 101.8마일(163.8km), 비거리 400피트(122m)를 기록했다.
자신의 생일에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홈런을 쏘아올린 이정후는 5회 1사에서 피베타의 3구 93.9마일(151.1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9번째 2루타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1-5로 패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120경기 타율 2할6푼2리(451타수 118안타) 7홈런 47타점 61득점 10도루 OPS .742를 기록중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초반 이정후의 방망이는 정말 뜨거웠다. 4월 26경기 타율 3할2푼4리(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 17득점 2도루 OPS .908을 기록하며 MVP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정후의 타격감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5월 OPS .613, 6월 OPS .551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힘겹게 전반기를 마감한 이정후는 후반기부터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7월 21경기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9타점 4득점 OPS .733을 기록하며 어느정도 타격감을 회복했고 8월에는 17경기 타율 3할4푼4리(64타수 22안타) 1홈런 4타점 11득점 3도루 OPS .936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중이다.
특히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이후 97일 만에 홈런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이정후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확실한 홈런타구였다. 타구질이 매우 좋았다는 의미다. 2루타 타구 역시 타구속도가 102.7마일(165.3km)에 달했고 기대타율은 무려 9할4푼이었다.
8월에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정후가 남은 시즌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좋은 성적으로 빅리그 2번째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