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2사 2,3루에서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폭투를 틈타 득점을 하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1,2루에서 안재석의 라인드라이브 때 급히 귀루한 두산 1루주자 양의지가 2루주자 케이브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희한한 득점이 나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8)의 주루 플레이가 한화 이글스를 제대로 홀렸다.
양의지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13-9 승리를 이끌었다. 2득점을 올린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4-1로 앞선 3회 2사 2,3루에 김민석 타석. 한화 투수 김종수의 2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폭투가 된 사이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뛰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옆으로 튄 공을 주워서 토스했고, 빠르게 홈 커버를 들어온 투수 김종수가 태그 아웃시키며 이닝이 끝난 줄 알았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종수가 홈을 지키며 태그를 시도했지만 슬라이딩하지 않고 서서 들어온 양의지가 살짝 스피드를 죽였다. 속도가 붙은 상태로 슬라이딩이 들어왔다면 김종수의 글러브에 자동 태그가 됐을 상황이었지만 양의지는 자연스럽게 태그를 피해 오른발로 홈을 밟았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2사 2,3루에서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폭투를 틈타 득점을 하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2사 2,3루에서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주심을 향해 세이프를 주장하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경기 후 양의지는 이 상황에 대해 “태그가 된 줄 알았다. 무릎에 뭔가 부딪친 느낌이 있어서 태그가 된 줄 알았고,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1루 (김재현) 베이스코치님이 태그가 안 됐다고 해서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진짜로 안 됐더라”며 “슬라이딩을 했으면 죽었을 텐데 서서 들어가서 살았다. 투수가 공을 잡고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 죽었다’ 이랬는데 저도 모르게 글러브를 피해서 홈을 딱 밟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는데 술래잡기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하며 멋쩍게 웃었다.
11-7로 리드한 8회 1사 2,3루에도 양의지의 희한한 득점이 나왔다. 박준순이 투수 앞 빗맞은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달렸다. 3루와 홈 사이 절반 지점을 지나 런다운에 걸리는 위치였지만 한화 투수 박상원이 양의지를 체크하지 않았다. 포수 이재원이 오른손으로 1루를 가리켰고, 박상원은 3루 쪽을 보지도 않고 1루로 던졌다. 박상원이 공을 잡는 순간 멈칫했던 양의지는 1루 송구를 보곤 다시 홈으로 달려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 상황에 대해서도 양의지는 “홈으로 뛴 건 약속된 것이었다. 땅볼이 나오면 어차피 죽어도 (런다운에) 걸려서 2,3루가 될 수 있었다. (투수가) 공을 잡고 저를 볼 줄 알았는데 1루로 던지니까 그냥 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뭔가에 홀린 듯 두 번이나 양의지에게 묘한 득점을 허용했고, 4연패 늪에 빠졌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2,3루에서 한화 박상원이 두산 박준순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홈으로 쇄도하는 두산 3루주자 양의지. 2025.08.20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2,3루에서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박준순의 땅볼 때 홈을 밟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양의지의 주루 플레이는 그 전날인 19일 한화전에서도 화제가 됐다. 8회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로 질주했다. 2루에서 멈출 수 있었지만 한 베이스를 더 노렸고, 3루로 무릎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지만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날리는 등 양의지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두산 덕아웃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양의지의 주루사에 대해 “너무 보기 좋았다. 더 좋은 찬스를 연결하려다 잡힌 것이기 때문에 박수를 많이 쳐줬다”고 말했다. 정수빈도 “의지 형 의욕이 과하긴 했지만 이기려는 의욕이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후배들도 의지 형이 열심히 뛰는 걸 보고 아마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주루사에 대해서도 “(안)재석이가 안타를 잘 쳤고, 우익수가 약간 뒤에서 잡는 것 같았다. 제 발이면 충분히 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뛰었는데 김태연 선수 어깨가 상당히 좋더라. 제가 그렇게 하면 좀 웃긴가 보다. (주루사로) 분위기가 처질 만 했는데 안 끊기고 다음 상황을 잘 풀어갔다”며 웃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와이스,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안재석의 안타 때 1루주자 양의지가 3루까지 쇄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와이스,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안재석의 안타 때 1루주자 양의지가 3루까지 쇄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팀 도루 2위(65개)에 오르며 공격적인 주루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발이 느린 데다 포수로서 체력 관리도 필요한 양의지라 굳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주루를 할 필요가 없지만 팀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동참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과 주루코치님들이 죽어도 과감하게 해야 상대 실수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저도 느리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최근에 자주 출루하다 보니 이런 장면들도 많이 나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1경기 타율 3할3푼2리(392타수 130안타) 19홈런 79타점 출루율 .407 장타율 .536 OPS .943으로 나이가 무색한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출루율·OPS 3위, 타점 4위, 안타·장타율 5위, 홈런 8위. 양의지가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두산은 후반기 2위(15승10패2무 승률 .600)로 급반등했다. 최근 6연승을 달린 9위 두산은 공동 5위 KIA, KT와 격차도 4경기로 좁혀 5강 경쟁권에 들었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속에 양의지가 정수빈과 함께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애들이 하루하루 빠르게 성장하는 게 보여서 재미 있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5위 가능성에 대해서도 “1%의 확률이라도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건재하기에 두산은 또 한 번 ‘미라클’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