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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조 정리 실패' 맨유, 호일룬 매각도 끝내 불발..."대신 보니페이스 살래"

OSEN

2025.08.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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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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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스무스 호일룬(22) 매각 시도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AC 밀란이 바이어 04 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 임대 영입에 근접했다. 이는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의 이적 가능성을 사실상 닫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191cm라는 큰 키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주력을 갖췄지만, 패스를 받는 위치 선정과 움직임이 지나치게 단순해 동료와의 연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투박한 퍼스트 터치와 불안정한 발밑 기술로 인해 볼 키핑 및 전개 과정에서 실수가 많으며, 공중볼 경합 시 낙하지점 포착 능력 부족으로 효과적인 경합에서 어려움을 보여준다.

특히 등지고 공을 받는 상황에서 다음 플레이 판단력이 떨어져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잦고, 이로 인해 공격 흐름이 자주 끊긴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기초적인 공격 전개조차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로선 '골 넣는 기계'보다 '공 잃는 기계'에 가깝다는 혹평도 나온다.

맨유 이적 이후 주전으로 과도하게 기용되며 육성보다는 소모에 가까운 시간이 이어졌고, 자신감까지 잃으며 장점마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등 공격수를 알차게 영입하면서 호일룬의 팀 내 입지는 크게 줄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기준으로는 32경기에서 4골로 마무리했다. 절대적인 출전 수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부족했다는 평이 따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생각했을 때, 낙제점 수준이다.

밀란은 애초 호일룬 임대를 원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완전 이적 의무'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밀란은 비슷한 조건으로 보니페이스를 데려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계약에는 내년 여름 완전 영입 옵션만 삽입될 예정이다.

호일룬의 상황은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 그는 올여름 "맨유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벤야민 세슈코를 7,370만 파운드(약 1,385억 원)에 영입하며 새로운 최전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호일룬은 빠르게 밀려났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벤치만 지켰고,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명단에서조차 제외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과 세슈코가 지나치게 비슷한 유형이라 선택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SC 나폴리 역시 루카쿠의 장기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 자원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밀란의 최종 선택은 호일룬이 아닌 보니페이스였다. 이로써 맨유가 추진하던 호일룬 매각 작업은 더욱 꼬이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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