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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외교부장, 파키스탄·아프간에 '3개국 협력' 촉구

연합뉴스

2025.08.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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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구축·안보 협력도 주문…테러 대응 힘 모으기로
中 왕이 외교부장, 파키스탄·아프간에 '3개국 협력' 촉구
신뢰 구축·안보 협력도 주문…테러 대응 힘 모으기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외교 수장과 만나 3개국 협력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왕 주임이 파키스탄과 아프간에 3개국 교류를 더 강화하자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 직무대행과 3자 회담을 했다.
왕 주임은 3개국이 전략적 신뢰를 계속 구축하고 안보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를 이해하고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국가 주권을 훼손하는 외부 간섭에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초국가적 테러와의 싸움도 강화해 근절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 외교부 성명서에 특정 테러 단체 이름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테러단체로 보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거론했다.
ETIM은 중국에서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하는 강경파 조직으로 탈레반 등과도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 주임은 아프간이 테러 단체에 강경하게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도 회담이 끝난 뒤 3개국 외교 수장들은 정치·경제적 교류를 확대하고 테러 대응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카라코람 산맥을 따라 시아첸 빙하 인근까지 이어지는 596㎞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또 아프간과는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지역과 접하는 92㎞ 길이의 국경이 맞닿아 있다.
다만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이슬람 형제국이자 국경을 맞댄 이웃국이지만 몇 년 전부터 관계가 크게 나빠졌다.
파키스탄에서는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활동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반군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자주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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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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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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