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4연전 3차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좌완 JP 시어스를 만나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높게 형성된 92.9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전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지만,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3루에서 아쉽게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1-6으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시어스를 만나 0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파울을 친 뒤 볼을 골라냈지만, 5구째 바깥쪽 92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이정후는 여전히 1-6으로 끌려가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좌완 완디 페랄타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2개를 연달아 골라낸 가운데 6구째 낮게 떨어진 95.1마일(153km) 고속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1-8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우완 데이비드 모건을 만나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97.7마일(157km)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호수비에 걸려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안타 1개를 추가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2리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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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1-8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61승 66패.
선발 랜던 루프가 3회말 날아오는 타구를 피하려다가 다리를 다쳐 조기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루프는 2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득점은 4회초 터진 케이시 슈미트의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2위 샌디에이고는 같은 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한 1위 LA 다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71승 56패.
선발 시어스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고, 타선은 홈런 4방으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개빈 시츠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라이언 오헌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