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비뉴(21, 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위해 8,000만 유로(약 1,302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오퍼를 준비 중이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하자, 곧바로 사비뉴를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첫 거절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제안을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에제를 두고 아스날과 경쟁했으나, 아스날이 7,000만 유로(약 1,14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토트넘은 창을 돌려 사비뉴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전트진은 이미 런던에 머물며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나, 맨시티의 태도가 완강해 거래가 쉽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
사비뉴는 브라질리언 윙어답게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속도를 갖춘 드리블러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와 왼발 킥 퀄리티가 강점이다. 리야드 마레즈를 롤 모델로 삼아 크로스, 컷백,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며, 어린 나이에도 높은 축구 지능으로 맨시티에 빠르게 적응했다.
다만 결정력 부족, 시야의 한계, 주발 의존도, 우측 인버티드 역할에서의 아쉬움 등은 단점으로 꼽히며, 아직 발전 여지가 많다.사비뉴는 지난 시즌 지로나에서 이적해 맨시티에서 공식전 36경기를 선발로 뛰며 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일 팔레르모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오는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비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직접 요청한 영입 대상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사비뉴에게 확실한 주전 보장과 월드컵을 향한 도약의 기회를 내세우고 있다.
2021년 아틀레티쿠 미네이루에서 브라질 무대 트레블(Campeonato Mineiro·브라질 세리에A·코파 두 브라질)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사비뉴는 2022년 시티 풋볼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PSV와 지로나를 거치며 성장했고, 펩 과르디올라의 눈길까지 끌며 '맨시티 산하 최고 유망주'로 불렸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1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도 기회를 얻었다. 다만 올해 6월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되며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은 오는 9월 1일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사비뉴 영입에 모든 힘을 쏟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