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오픈AI, 연간 목표치였던 ‘10억 달러’ 이제 한 달에 번다

오픈AI가 챗GPT 출시 후 2년 8개월 만에 월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달성했다.

무슨 일이야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7월 매출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10억 달러는 챗GPT 출시 초기였던 2022년 말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2024년 기준 연간 매출 목표였다. 연간 목표로 잡았던 매출을 이제는 한 달 만에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오픈AI는 올해 127억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픈AI는 비상장사라 공식적인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부 임직원이나 외신 보도 등을 통해 경영 성과를 추정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오픈AI의 이 같은 급격한 외형 성장은 단순히 재무적 이정표를 달성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일으킨 AI 챗봇이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픈AI가 유료 구독 서비스와 AI 모델 사용료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판매 만으로 이 정도 매출 규모를 키운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오픈AI는 현재 구글이나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달리 광고 수익 모델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 기능과 성능에 따라 챗GPT플러스, 프로, 엔터프라이즈, 에듀 등 다양한 유료 모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만 흑자 전환은 여전히 큰 숙제다. 매출 목표는 매년 초과 달성하고 있지만, 매년 그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AI 서비스를 위한 컴퓨팅 자원에 투입되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프라이어 CFO는 “지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컴퓨팅 자원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더 큰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최신 AI 모델인 GPT-5가 박사급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기본적인 오류를 연발하고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실수를 저질렀다(screwed up)”고 인정하며 다음 버전인 GPT-6에서 만회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GPT-6의 도전 과제는 취약한 사용자를 악용하지 않으면서도 개인화된 느낌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GPT-6의 개발 기간은 GPT-4와 5 출시 간격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내 검색 내 취향 다 아는 집사…‘브라우저 전쟁’ 2차전 열렸다
생성 AI 등장과 구글의 반독점 소송으로 웹브라우저(브라우저) 시장은 현재 지각변동 중이다. 챗GPT로 생성 AI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오픈AI마저 AI가 들어간 새 브라우저를 만들겠다며 손을 들었다. AI 검색의 다크호스 퍼플렉시티는 이미 코멧이라는 AI 브라우저를 들고나왔다. 전통의 브라우저 강자 구글, ‘에지’ 있는 부활을 꿈꾸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켜만 보고 있진 않는다. 사용자의 일상을 지배할 AI 브라우저는 무엇이 될 것인가. AI 브라우저는 일반 브라우저와는 뭐가 다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8186

강광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