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튜브 채널 ‘ch.염미솔’에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내가 발리로 떠난 이유(포미닛 허가윤_솔직히 말하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허가윤은 2020년 오빠가 세상을 떠난 뒤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허가윤은 “계속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 싶다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오빠 일을 겪고 나서 어느 순간 나 혼자가 됐다 보니 부담감이 생겼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불안함이 있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허가윤은 “발리 가기 전에 불면증과 폭식증이 심했는데 이 모습에 부모님도 무섭다 하셔서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고쳐져야 고쳐지는 병 같았는데, 나중에 몸이 다 망가져서 갑상선 저하에 자가면역체제에 문제가 생겼다. 상담사 분은 힘든데 본인이 계속 무시하는 거 같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14살 때부터 가수의 꿈을 이룬다고 많은 곳에서 생활했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절 통제했던 것 같다. 강박에 휩싸이고 그게 커져서 터졌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저는 이제 놓아주기로 했다. 가수나 일을 그만둔다는 건 포기한다고만 받아들였다. ‘난 포기한 사람인가?’,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니 그냥 잠깐 놓아줄 수도 있는 거잖아’ 싶더라. 끝낸 건 아니라는 이 생각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 지금은 연예계 활동 안 하냐고 물어보면 ‘잠깐 쉬는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