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2025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이가현(18, 수피아여고)이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신한은행은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포워드 이가현을 지명했다.
이가현은 U-16, U-18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는 재능이다. 그는 슈팅과 돌파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국제 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다.
특히 이가현은 2023 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24.8점으로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엔 2024 미국프로농구(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받았고, 지난달엔 강병수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이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세계 9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제 신한은행 소속으로 여자프로농구 무대를 누빌 예정인 이가현. 그는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꿈 같다.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팀에 빨리 적응해서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가현은 큰 키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라며 "3, 4번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윙스팬과 큰 신장,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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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부산 BNK는 가드 이원정(18, 온양여고)을 뽑았다. 이원정은 이가현과 함께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다. 그는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감투상, 리바운드상, 수비상 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3순위 청주 KB국민은행은 포워드 고리미(24, 사천시청)를 지명했다. 4순위 부천 하나은행은 포워드 황윤서(18, 청주여고)를 택했다. 뒤이어 5순위 용인 삼성생명과 6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각각 센터 양혜은(18, 숙명여고)과 포워드 최예원(18, 삼천포여고)을 지목했다.
이후 드래프트 2라운드는 신한은행, 삼성생명, BNK,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서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온양여고 포워드 황현정, 삼성생명은 선일여고 포워드 한지민, BNK는 단국대 포워드 박지수를 지명했다. KB국민은행은 법성고 센터 김민경, 하나은행은 법성고 가드 이은서, 우리은행은 선일여고 가드 박소영을 품었다.
드래프트 3라운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BNK, 삼성생명, 우리은행 순으로 진행됐다. 여기에선 신한은행이 광주대 가드 정채련, 하나은행이 숙명여고 가드 김연진을 뽑았다. 남은 3라운드와 마지막 4라운드는 지명이 없었고, 그대로 드래프트가 끝났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선 참가자 40명 중 14명(35%)이 프로에 지명됐고, 이는 역대 평균(47.3%)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