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 수원 삼성과 시드니 FC와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수원 서정원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서정환 기자] 청두 룽청 팬들이 서정원 감독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19일 개최된 2025시즌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허난 FC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청두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 도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불상사가 발생했다. 흥분한 청두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상대팀 팬들과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현장에 있던 공안과 보안요원들이 출동해 패싸움에 개입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청두 팬들이 흥분한 이유는 있었다. 주심이 편파판정을 했다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허난 선수들이 거친 반칙을 했지만 주심이 퇴장을 주지 않으면서 경기가 과열됐다. 청두 공격수 펠리페가 페널티 박스에서 태클을 당했을 때 절정이었다. 마이마이티장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도 항의했지만 허난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경기의 중요성만큼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그렇다고 경기장의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슈팅차이나’에 따르면 현장의 중국공안이 폭행에 가담한 청두팬 30대 남자 두 명과 40대 남자 한 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대 허난 남성팬의 얼굴에 주먹질을 하고 음료수를 뿌리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중국공안은 용의자 세 명에게 행정구금 명령을 내렸다. 공안은 “공공장소에서 폭력행위에 대해 중국은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 앞으로도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