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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올해 상반기 對中 수입 80% 급증…산업계 우려"

연합뉴스

2025.08.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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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對中 무역적자 52억달러…연말까지 120억달러 예상"
"아르헨티나, 올해 상반기 對中 수입 80% 급증…산업계 우려"
"상반기 對中 무역적자 52억달러…연말까지 120억달러 예상"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가 만성적인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대대적인 재정 긴축에 나서면서 내수가 줄어든 가운데, 값싼 중국산 수입까지 급격히 늘어 산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 암비토는 20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아르헨티나의 대(對)중국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의 내수 상황이 좋지 않고 대부분의 산업 생산이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완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산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산업연합(UIA)은 자국 산업계가 지난 2023년보다 10% 덜 생산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의 수입 개방이 아르헨티나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지표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민간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중국 상품 수입액은 82억9천700만달러(11조6천15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나 급증했다.
UIA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산 완제품 수입 급증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중 소비재 수입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해 32%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편 배송서비스를 이용한 중국제품 수입도 2023년도에 비해 42%나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호르헤 베르시아노 무역 컨설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52억2천7백만 달러(7조3천2백억원)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약 120억달러(16조8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파 관측소(IPA) 페데리코 바카레싸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는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 수입품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은 중남미의 주요 제조품 공급국가이며, 이러한 상황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암비토에 설명했다.
중남미경제연구재단(FIEL)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7월 산업활동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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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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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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