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요원협회, 파텔 국장에 반기…"동료들에 정치 보복"
상·하원에 서한…"드리스콜 전 국장대행 해임 등 적법 절차 어겨"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전직 고위급 요원들에 대한 정치 보복성 퇴출을 이유로 캐시 파텔 국장을 향해 반기를 들었다.
FBI 요원 협회는 상·하원 사법위원회의 공화·민주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일부 요원들에 대한 일련의 해고 조치가 이들의 적법 절차 권리를 "의도적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 요원 협회는 전현직 FBI 요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회원수는 1만4천명에 달한다.
협회는 "파텔 국장은 최근 해임된 사법 요원들에 대해 연방법에서 보장된 적법 절차 보호를 제공하지 않은 채 인사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BI 국장 대행이던 브라이언 드리스콜, 워싱턴DC 지부장이던 스티븐 젠슨 등의 해고를 사례로 들었다.
이들은 뚜렷한 사유를 통지받지 못한 채 이달 초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 언론들은 해고된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이끌었던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탈리 바라 협회장은 이들 전직 요원이 "정치적 보복 외에는 법과 정책에서 벗어난 일탈(해고 조치)에 대한 어떤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CNN에 말했다.
한편, FBI 지도부는 파텔 국장의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 체제'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의 칼끝을 무뎌지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텔 국장은 전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고위급 요원들의 해고 조치와 관련해 "그 과정(트럼프 대통령 수사)을 무기화했거나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을 직위에서 제거했다"며 "다른 연루자들을 발견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