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 진출 3경기 만에 마침내 데뷔골을 정조준한다. 빠른 적응력으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상대 FC댈러스의 허술한 수비와 주전 골키퍼의 부재는 손흥민의 첫 득점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LAF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FC댈러스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입단식 이후 단 3일 만에 시카고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 출전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17일 뉴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새로운 무대 적응 속도는 예상 이상이다. 체력과 경기 감각 모두 빠르게 끌어올리며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한 손흥민을 향해 체룬돌루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밝고 성실하며 소통 능력까지 갖춘 특별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데뷔골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뉴잉글랜드전에서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패스 선택 대신 직접 슈팅을 했다면 득점까지 가능했던 장면도 있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MLS 사무국이 뽑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번 상대 댈러스는 손흥민의 데뷔골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6경기에서 46실점을 허용할 만큼 뒷문이 약하다.
미국 현지 매체 빅사커는 “댈러스는 LAFC의 빠른 공격 전개에 고전할 수 있다”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스피드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악재는 더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사우디 원정에서 보여줬던 선방 능력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발등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CNN인도네시아는 “파에스가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돼 실망감을 안겼다”고 전했다.
모든 조건이 손흥민의 MLS 첫 골에 유리하게 맞춰졌다. 데뷔전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두 번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제 세 번째 경기에서 득점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노린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