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가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대거 추방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는 전날 사이버 테러와 인터넷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인 60명과 필리핀인 39명을 포함한 외국인 102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으로 피해자들을 가짜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유인해 현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작년 12월 라고스의 부촌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 체포된 792명의 일부다.
EFCC에 따르면 이 가운데 최소 192명이 외국인이며 중국인이 148명에 달한다.
델레 오예왈레 EFCC 대변인은 "향후 며칠 안에 추가 추방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2억2천만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는 현지에서 '야후 보이즈'라는 속어로 불리는 인터넷 사기꾼들의 온상으로 유명하다.
외국 사이버 범죄 조직이 나이지리아의 취약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악용하기 위해 현지에 기반을 마련하고 공범을 모집해 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인다.
실제 EFCC는 젊은 용의자들이 온라인 사기 범죄 기술을 배우는 은신처를 여러 차례 적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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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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