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장 무승부에 큰 의미를 두었다. 21일 잠실경기에서 0-6으로 뒤지다 추격전을 펼쳐 6-6 동점을 만들었다. 6회 4득점, 7회 2득점에 성공했다. 양팀은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였고 무승부로 끝났다. LG는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2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중간투수들이 잘 버텨주어 따라갈 수 있었다. 6-0으로 지는 경기를 비겼다. 승차로 보면 반게임을 얻었다. 한화와 똑같이 3무가 됐다. 2무와 3무 차이라면 우리가 한 경기를 이겨갸 하는 것이다. 나중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동시에 연장 10회말 1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끝내기 점수를 얻지 못한 부분은 살짝 아쉬움을 보였다. 홈런을 터트린 오스틴과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대결이었다.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음타자 문보경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끝내기 역전에 실패했다.
염 감독은 김원중의 포크볼을 칭찬했다. "기막히게 떨어졌다. 딱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다 밑으로 떨어졌다. 90%는 속는 볼이다. 만일 원바운드로 떨어졌다면 오스틴이 참았을 것이다. 직구와 똑같은 피치터널로 들어왔다. 오스틴의 잘못이 아니라 원중이가 최고의 볼을 던졌다"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0-6으로 뒤졌는데더 열정적으로 끝까지 응원해준 LG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우리가 후반에 점수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팬들께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신다. 팬들의 응원은 엄청난 것이다.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집중한다. 끝까지 한 명도 안나갔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LG는 4.5경기차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22승5패1무의 압도적 상승세이다. 남은 33경기를 감안하면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선착이 유력하다. 반타작만 하더라도 유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반타작 이상 더 해야한다. 매 경기 소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너무 잘안다. 좋을때 여유를 부리기 보다는 더 집중할 것이다. 빨리 1위를 확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라인업은 신민재(2루수) 문성주(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최원영(우익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이 포진했다. 염 감독은 "KIA와 경기를 하면 항상 힘들다. 앞선 광주 3연전은 이겼지만 이전에는 비슷했다"면서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