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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의 기대주' '한때 손흥민 대체자' 獨 공격수, 프리시즌 벤치에도 못 앉는 신세..."사실상 전력 외 분류"

OSEN

2025.08.2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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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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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티모 베르너(29, RB 라이프치히)의 입지가 다시 흔들른다. 이번 여름 미래를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티모 베르너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프리시즌 네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지만 단 한 분도 뛰지 못했고, 샌트하우젠과의 독일 DFB-포칼 1라운드에서도 제외됐다. 오는 주말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최고 속력 36km/h에 달하는 빠른 발을 활용한 침투와 뒷공간 공략이 가장 큰 무기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과 가속도가 뛰어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라인 브레이커' 유형의 공격수다.

드리블 시 퍼스트 터치가 부드럽진 않지만 왼발 컷백이나 어시스트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전방에서 활동량이 많고 압박·수비 가담도 성실하다. 과거 율리안 나겔스만 체제 라이프치히 시절 역습 위주의 전술 속에서 장점을 극대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가장 큰 문제가 있었으니 결정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빅 찬스 미스가 잦다. 퍼스트 터치가 불안정하고 개인기 퀄리티도 낮아 지공 상황에서는 무기력하다. 첼시 이후로는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잃으며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며, 움직임이 지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따른다. 체격에 비해 힘이 약해 포스트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1대1 돌파력도 부족하다. 베르너는 20대 초반 시절 숱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독일이 기대했던 차세대 스트라이커였지만, 장점은 살리지 못하고 단점은 극복하지 못해 성장이 정체됐다.

한때 손흥민의 대체자로 기대받았으나,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실패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계약이 2026년까지 남아 있음에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뉴욕 레드불스가 2년 반짜리 계약안을 제시했고,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 1,000만 유로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MLS 이적시장 마감(22일)을 넘기며 이 카드는 무산됐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은 9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 10일까지 열려 있지만, 베르너와 그의 아내는 중동행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유럽 내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빌트는 "라이프치히 내부 분위기는 차갑다"라며 마르셀 셰퍼 이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일부 선수에게는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 이적은 철저히 스포츠적·재정적 기준에서 이뤄진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베르너는 더 이상 전력 구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봉 1,0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달하는 '초고액 연봉자' 신분도 문제다. 빌트는 "구단은 최근 성과급 위주의 계약 구조를 도입했는데, 기본급은 약 500만 유로 수준이다. 만약 이적설이 도는 사비 시몬스가 떠난다면, 베르너는 벤치조차 아닌 '트리뷴 톱샐러리맨(벤치조차 못 앉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신세의 최고 연봉자)'으로 전락한다"라고 짚었다.

한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였던 베르너는 첼시 이적 실패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친정 라이프치히 복귀로 반등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가운데, 남은 건 새로운 팀을 찾는 일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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