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이수와 린이 결혼 11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수의 미성년자 성매매에도 남편을 두둔하며 품었던 린인 만큼 이혼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한 매체는 린과 이수가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의 소속사는 OSEN에 “린과 이수는 충분한 대화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하여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수와 린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귀책 사유는 없으며, 원만한 합의 하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수와 린은 법적으로는 갈라섰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의 잘못으로 헤어지는 게 아니다. 서로의 음악에 대한 존중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SNS 캡처
이수와 린은 2014년 결혼했다. 1981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11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음악적으로도 활발히 교류했다. 이수, 린은 각각 남녀 보컬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특히 린은 ‘현역가왕’, ‘한일톱텐쇼’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굳힌 두 사람은 지난해에는 듀엣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수와 린의 결혼 생활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 결혼 전이었던 2009년, 이수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던 부분이 논란으로 따라다녔다. 당시 이수는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몰랐다면서도 성매매 사실은 인정했다. 이 여파로 인해 엠씨더맥스 활동과 이수의 개인 활동이 오랜 시간 멈춘 바 있다.
결혼 후에도 이수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기소유예처분은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대표적인 예가 2019년 린이 이수에게 800만 원 짜리 팔찌를 선물로 준 내용을 공개한 사진에 한 네티즌이 이를 언급해 린이 설전을 벌인 일이다. 린은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사실은 난무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이 ‘죄질이 나쁘다’라고 하자 “미치겠네 진짜. 팩트는 얼굴 보고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린은 최근에도 이수의 미성년자 성매매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한 린은 “나는 좋은 이미지가 아닌 것 같다. 기분이 좋아도 사람들은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일부러 밝은 척한다는 오해도 받았고 가식적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되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SNS에 뭐만 올리면 그런 식의 기사들을 냈다. 그러다 보니 뭔가를 표현하는 게 무서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린은 “그럼 SNS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조용한 관종이고, 나를 기록하고 싶었을 뿐이고, 내 팬들도 볼텐데 누구 좋으라고 안해'하는 이상한 고집같은 게 있었다. 남편은 내가 온몸으로 맞으면서 있으니 미안해하고 불편해했다. 그럼 내가 되려 미안해졌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긁어부스럼을 만드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인데 지금 되돌아 보면 싸워서 이기고 싶었다”며 “나한테도 남편한데도 도움되는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게 잘못된 거라는 걸 알고 조금 멈출 줄도 알고 조용히 있을 줄도 알게 됐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며 마음이 편해졌다”고 이야기했다.
SNS 캡처
한편 이수와 린은 이혼 후에도 현 소속사에서 각자의 활동을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예정된 연말 공연도 그대로 진행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