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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일도 성장의 과정” 더보이즈 큐, 팬에게 전한 네컷 메시지 [쿠킹]

중앙일보

2025.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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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분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날 수 없잖아요. 사진을 통해 더 가까이 있다고 느끼고,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농심 창립 60주년을 기념 사회공헌 프로젝트 '인생을 맛있게, 네컷'을 소개하는 콘텐트 '우리 같이, 찰칵'촬영중인 더 보이즈 큐. 사진 나승보
지난 16일 서울 강북구의 한 스튜디오. 더보이즈 멤버 큐(지창민)가 즉석사진 프레임 촬영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촬영은 농심 창립 60주년 사회공헌 프로젝트 ‘인생을 맛있게, 네 컷’ 캠페인을 알리는 유튜브 콘텐트 ‘우리 같이, 찰칵’을 위한 자리였다. 이번 캠페인은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과 농심이 협업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떨어져 있는 가족·친구·동료가 차례로 촬영해 하나의 사진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인생네컷 매장 730여 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큐는 팬이 원하는 포즈로 네 컷 프레임을 촬영해야 했다. 평소 그는 SNS에 직접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그 이유를 묻자 “내 시선이 닿는 물건이나 풍경이 지닌 온도와 감정을 팬들과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래 셀카를 즐겨 찍는 편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찍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고, 그 덕분에 자타공인 ‘네컷 장인’으로 불리게 됐다. 그는 “똑같은 건 재미없겠다 싶어 매번 새로운 포즈를 고민했는데, 그중에는 난도가 높아 팬들이 ‘따라 하기 어렵다’고 하신 경우도 있었다”며 웃었다.

이날 촬영은 팬이 직접 포즈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즈 디렉팅에 참여할 팬은 SNS를 통해 모집했는데, 312명이 지원했다. 그중 부산에 사는 대학생 지가희(23)씨가 선정돼 스튜디오를 찾았다. 지씨는 지난 8월 열린 더보이즈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지만 무릎 수술 일정과 겹쳐 관람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손꼽아 콘서트 날만 기다렸는데, 다리가 아파 병원에 갔다가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이벤트 모집 공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촬영 당일에도 목발을 짚어야 했지만, 큐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서울행을 택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씨는 화이팅 포즈, 주먹 악수 등 친근한 동작을 골랐다. 지씨가 촬영하면 큐가 사진을 본 뒤 그대로 동작을 따라 해 프레임을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인생을 맛있게 네컷'은 멀리 있어도 QR코드를 전송해 함께 촬영한 것처럼 사진을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큐는 팬이 선정한 포즈로 촬영해 프레임을 완성했다. 사진 나승보
하지만 이날의 진짜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지씨에게 큐와 따로 촬영하는 것으로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큐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깜짝 등장한 그는 지 씨의 주문을 받아 라면을 끓여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큐는 소문난 ‘라면 애호가’다. 2020년 한 행사에서 자신이 속한 그룹을 소개하다 ‘더보이즈는 칼군무’ 대신 ‘칼국수’라고 말해 화제가 됐고, 이후 농심 모델로 발탁된 인연도 있다. 그는 “라면을 워낙 좋아해 다이어트할 때는 일주일에 2~3회 한 봉지 정도, 안 할 때는 두 봉지씩도 먹는다”고 말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라면 담당’으로 통하는데, 그 비결은 물의 양이다. 정량보다 조금 적게 넣어 짭짤하게 끓인 뒤, 취향에 따라 물을 더해 조절한다고. 또 매운맛을 순화할 때는 달걀을 풀어 넣고, 칼칼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달걀을 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소 라면 애호가로 통하는 큐는 이날 팬을 위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끓였다. 사진 나승보
큐는 다리 수술과 취업 준비 등으로 인생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씨에게 따뜻한 위로도 건넸다. 그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내가 더 성장하고 성공하려고 이런 일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이겨낸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터널을 지나는 거니까 무너지지 말고 함께 이겨내자. 또 터널은 언젠가 끝나니까, 너무 좌절 속에 오래 머물지 말라”고 응원했다. 이후 큐는 본격적으로 촬영에 나서 지 씨가 고른 포즈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그는 “늘 ‘어떤 포즈를 팬분들이 좋아할까’ 고민했는데, 오늘은 팬이 정해준 걸 그대로 따라 하면 돼서 편했다”며 “자연스럽게, 마치 함께 찍은 것처럼 보이는 포즈를 팬들이 왜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큐가 참여한 ‘인생을 맛있게, 네 컷’ 촬영법은 간단하다. 농심 또는 지글지글클럽 SNS에서 QR코드를 내려받아 인생네컷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결제 후 QR코드를 인식하면 화면에 큐의 프레임이 나타나고, 여기에 맞춰 촬영하면 된다. 큐는 “이번 ‘인생을 맛있게, 네 컷’을 통해 팬분들이 저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을 맛있게, 네컷’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는 취지에 맞게, 앞서 농심이 유튜브 채널 ‘원더맨’과 협업해 제작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아암 치료 중인 어린이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다시 만나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어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과 셀럽들이 별도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관심을 더욱 높였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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