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가수 린과 엠씨더맥스 이수가 11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9주년에는 레스토랑에 가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10주년에는 첫 듀엣 앨범을 낸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이혼은 충격은 안긴다.
22일 린과 이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충분한 대화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하여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 중에 있다. 이는 어느 한 쪽의 잘못이나 귀책 사유로 인한 것이 아니며, 원만한 합의 하에 이루어진 결정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두 아티스트는 11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서로의 음악과 예술 활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좋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비록 법적 관계는 정리되었으나,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음악적 동료로서의 관계는 지속될 예정"이라며 린과 이수 모두 325E&C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앞으로도 각각의 음악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왜곡되거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린과 이수는 지난 2014년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로, 음악적 교류를 이어오며 ‘뮤지션 부부’로 자리매김했다. 이수는 2016년 전속계약 종료 후 325E&C를 설립했고, 린 역시 함께 몸담으며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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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게는 결혼 때부터 따라다닌 부정적 이슈가 있었다. 이수가 결혼 전인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 이는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논란으로 따라다녔다. 린은 남편을 두둔하며 대중 앞에 서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받은 부담과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서 “좋은 이미지가 아니라고 손가락질받으며 가식적이라는 오해를 받았다”며 당시 심경을 고백하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는 결혼 기념일을 맞아 린 변함없는 애정을 자랑했다. 당시 린은 결혼 9주년을 맞아 사진을 찍으며 "변화하는 거 남겨 놓는 게 좋은 것 같다. 재밌다. 추천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이수가 예약한 식당을 방문했는데, 식사 중 린은 "9년 동안 살아오지 않았나. 앞으로는 어떨 것 같나. 그냥 편안해질 것 같지 않나"라고 소감을 물었고, 이수는 "그것도 그렇고, 결혼이라는 게 두 사람이 만나서 융화되는 과정이다. 특히나 2~30년씩 완전히 다른 삶을 살다가 결혼한다고 해서 그 순간 융화가 되진 않지 않나.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더 (융화가)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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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는 고기를 못 먹고 나는 김치를 안 먹었다. 취향도 서로한테 맞춰지고, 너는 E였는데 I성향으로 바뀌고 나는 I였는데 E성향이 나오는 것처럼 잘 섞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혼 10주년 기념 '듀엣곡'을 예고하며 린은 "(결혼하던) 날이 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년이 지났다니. 특히나 무탈하게 우리 둘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하니까 스스로 기특하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거쳐 9년을 지나왔으니 10주년에는 의미 있는 걸 해보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주년인 지난해에는 실제로 듀엣 프로젝트 앨범 ‘프렌들린’을 발표하며 여전한 애정과 끈끈한 음악적 호흡을 보여줬다. 이는 두 사람이 낸 첫 듀엣 앨범이었다.
[사진]OSEN DB.
하지만 이 같은 애정을 뒤로하고 이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다. 결혼 생활은 끝났지만 서로의 음악에 대한 존중은 변함없다고 전해진다. 관계자는 “이혼은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각자의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 사람은 소속사 325E&C에서 각자의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며, 올해 예정된 공연 일정에도 변동은 없다.
린은 2000년 데뷔 이후 ‘시간을 거슬러’, ‘My Destiny’ 등 드라마 OST로 큰 사랑을 받으며 가요계 대표 여성 보컬로 자리 잡았다. 이수는 밴드 문차일드로 데뷔 후 엠씨더맥스로 재편, ‘행복하지 말아요’, ‘어디에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록발라드의 대표 보컬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