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 사령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구단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포스테코글루가 차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노팅엄을 유럽대항전 무대로 이끌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단은 이에 보답하듯 그와 3년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불화가 불거지면서 신뢰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누 감독 스스로도 갈등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맞대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해에는 구단주와 매일 연락하며 매우 가까웠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관계가 변했다. 예전만큼 가깝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는 예전처럼 신뢰와 의견 공유에 기반한 관계가 아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불이 없는 곳에 연기는 나지 않는 법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충격 발언을 했다.
더불어 누누 감독은 “나는 언제나 팀을 준비시키고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구단은 다른 생각을 가진 듯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현지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단순한 불화 수준이 아니라 구단의 장기 계획과 자신의 방향성이 충돌하고 있음을 직접 드러냈기 때문이다.
[사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팅엄은 감독 교체를 단행할 분위기다. '더 선'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포스테코글루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불과 지난 시즌 토트넘을 지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와의 견해차로 경질되는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퇴임 이후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 무대 복귀를 더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는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노팅엄은 그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