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카스파 벨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 추진이 무산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폴리티코,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트캄프 장관은 애초 의회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네덜란드 차원의 새로운 제재를 마련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다른 임시정부 참여 정당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는 전날 밤 기자들에게 "스스로 정책을 이행하고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낀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벨트캄프 장관의 사임과 함께 그가 속한 신사회계약당(NSC) 소속 내각 구성원들도 전원 사직서를 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네덜란드 정부가 현재 직무대행 성격의 임시정부 체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벨트캄프 장관을 포함한 NSC의 추가 이탈로 국정 기반이 한층 더 취약해지고 혼란은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연립정부는 자유당(PVV), 자유민주당(VVD), 신사회계약당(NSC), 농민시민운동당(BBB) 등 4개 정당으로 구성됐었지만 지난 6월 PVV가 이민정책 갈등 이유로 이탈, 연정이 붕괴했다.
이에 딕 스호프 총리와, PVV를 제외한 남은 3개 정당이 임시정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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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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